금요일 밤...
여행의 시작부터 갈등한다...
기차 좌석이 없어 차를 그냥 끌고 갈까 아니면 입석으로 갈까... 결국 차를 끌고 나선다.
차를 타며 내달리면서 다시 고민한다. 어디에 차를 대야 할까...뱀사골? 시암재? 아님 구례?
처음 생각대로 구례로 향한다.
또 다시 고민한다. 뱀사골로 내려올까? 피아골로 내려올까?? 역시나 처음생각한 대로 피아골로 내려오기로 한다...
고민...갈등... 첨 생각이 젤 좋은것 같다... 결국 처음 계획한 대로 그대로 여행을 다녀왔으니...차를 가져간것 빼곤...
새벽 3시 구례 터미널 앞에 도착한다...아직 한시간의 여유가 있다... 못 잔 잠을 잠시 자고 일어나 버스에 오른다...
밤새 기차를 타고 지리산에 가기위해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새벽 5시 성삼재에 도착... 바람이 거세다... 옷깃을 여미고 헤드랜턴으로 길을 밝히며 노고단으로 향한다. 하늘에 별들이 가득하다... 운해 보고 싶은데...볼 수 있을까??
노고단 대피소... 지리산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아침소리가 요란하다...
노고단 정상... 하루에 네번 개방하는 관계로 한번도 오르지 못해 아쉽다... 일출을 진짜 노고단 정상에서 맞이하면 좋았을걸..
아쉽지만 임시로 만들어 놓은 노고단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노고단에서의 일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 멋진 운해는 아니지만 노고단에서의 운해도 함께 감상한다...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며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나 혼자 남는다...ㅎㅎ
나두 시작해 볼까나...









한 아주머니를 만난다... 늘 무박 지리산 종주를 했는데 이번엔 그냥 쉬며 가며...그러다 맘 내키는 곳에서 하산한다 하신다...
그냥 쉬며 가며... 여유가 느껴진다... 어쩜 저런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목표점을 정하고 무조건 내달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때론 이렇게 옆도 보고 주위도 살피며 여유를 갖는것도 나름 필요할듯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한무리의 아저씨들이 거의 뛰다시피 휭 내 옆을 지나간다...
아마도 이분들은 천왕봉까지 단숨에 내 달릴듯 싶다... 25.5Km 의 지리산 종주... 빨라도 12시간은 가야 하는 길...
참 체력들 대단하시다...^^ 화이팅 한번 외쳐드린다...ㅋ



















들꽃을 보고, 운해를 보고... 그렇게 여유롭게 반야봉을 도착한다.
반야봉...주능선에서 잠시 벗어나 오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가기 일쑤였다.
이번에 두번째 다... 처음에 올랐을땐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청명한 날씨덕에
노고단과 천왕봉을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너무 졸려... 한시간여 정상에서 낮잠을 잤다...ㅋㅋ
자고 일어나니 사람들로 북적인다...ㅎ 이제 하산이다...11시 밖에 안됐는데..ㅋ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피아골로 향한다...
정상 능선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가끔 오르시는 분들만 있을뿐...산새소리, 그리고 계곡 물소리만이 정적을 깨운다...
피아골 대피소...
다른 대피소와는 다르게 이곳은 정원을 꾸며놓은듯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대피소 앞 의자에 앉아 주위를 둘러본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지리산 지킴이로 유명하신 함태식 선생님도 계신다... 선생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한권을 집어든다...
올 단풍은 정말 고울꺼라 말씀하신다... 피아골 단풍... 정말 유명하다... 꼭 와 보고 싶다...^^
삼홍이라 하여 산이 온통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다 하여 산홍,
붉은 단풍이 물에 비추니 물또한 붉다 하여 수홍,
산과 물이 온통 붉어 사람의 볼 또한 붉으니 인홍...
이렇게 산홍, 수홍, 인홍...이 합쳐 삼홍 이라고 한단다...















조금은 여유롭게 다녀온 이번 산행이었다...
산을 내려오니 졸음이 몰려온다...
잠시 눈을 부치고 나니 다시 기운이 생겨 지도책을 펴든다... 어디를 갈까...ㅎㅎ
가까운 담양으로 향하기로 하고 차를 몬다... 담양...대나무 숲 그리고 메타쉐콰이어의 길이 있는곳...ㅎ
저녁이 가까와 질 무렵 대나무 공원에 다다른다... 잠시 휘익...둘러보고, 메타쉐콰이어의 길에 들어선다...
기대가 컸던걸까...ㅎ 아무튼...그리 큰 감흥을 얻진 못했지만 그래도 눈으로 직접 보았다는것에 작은 만족을...













집으로 향하는 길...참 멀기도 멀다... 결국 쏟아지는 졸음 앞엔 장사가 없나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두시간여 꿀맛같은 잠을 자고, 다시 집으로 집으로 내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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